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대작(代作), 대필(代筆), 그리고 "비륜리적 분업"
2016년 12월 21일 20시 18분  조회:4292  추천:0  작성자: 죽림
 

 


 



[ 2016년 12월 21일 12시 06분 ]

 

 

멕시코 야외 폭죽시장 대형 폭발...
 


가끔 대중이 뜻하지 않게 전문 분야 지식을 쌓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조영남의 화투 그림 대작(代作) 논란도 그런 예다.  

조영남은 화가와 가수가 융합된 ‘화수’를 자처했다. 그는 가수로서 높은 지명도를 누렸지만 미술계에선 무명이었다. 이번 사건은 이 불일치에서 비롯됐다. 미술계는 관심 대상이 아닌 조영남의 작품을 검증해볼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하정우, 구혜선, 솔비 등 미술을 하는 연예인은 ‘아트테이너’로 불리는데, 몇몇 아트테이너는 유명세 덕에 작품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고 한다.  

이전까지 미술계에서 위작(僞作)이라는 말은 있어도 대작이라는 말은 없었다. 위작은 진품을 모방한 그림을 진품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반면 대작은 ‘작가’와 해당 작품을 실질적으로 제작하는 ‘조수’가 따로 있는 것이다. 조영남의 대작은 연예인 조영남의 유명세와 전문 화가 송모 씨의 ‘그림 기술’을 결합해 작품가를 올린 ‘비윤리적 분업’이라고 할 수 있다.   

미술계에 대작이 있다면 출판계엔 대필이 있다. 유명 인사가 자기 이름으로 책을 내는데, 실제로는 전문 작가가 책의 대부분을 써주는 것이다. 대작과 대필은 유명인과 전문가의 분업이라는 측면에서 구조가 똑같다.  

대필은 상당히 보편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 출판계는 "박리다매 수익구조"라 작가의 지명도가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써먹을 유명 인사는 희귀하고 잠재적 대필 작가는 널려 있다. 이 둘을 조합하면 콘텐츠는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다. 

창작과 대필은 ‘작가가 책의 핵심 내용을 직접 썼는가’ ‘작가가 책의 일정 분량 이상을 직접 썼는가’로 구분된다. 이런 기준으로 접근하면 유명인사의 책 가운데 대필이 수두룩할 것이다. 대필 논란을 피하려면 책에 공저자를 명기해야 한다. 그러나 저자의 유명세에 의존하는 책일수록 이렇게 양심적으로 펴내기가 쉽지 않다. 연예인들이 출간한 책에 의심의 눈길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117 [문단소식]- 황금의 가을에 "가을의 눈"을 보다... 2024-09-09 0 343
3116 [문단소식]- 중국조선족 시인들 시향이 바다로 건너 섬으로 가다... 2024-09-09 0 344
3115 20세기의 신화/김학철(제목 클릭하기... 訪問文章 클릭해 보기...) 2024-08-23 0 532
3114 김학철/정판룡 2024-08-23 0 476
311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벨평화상" 경매 기부, 남의 일이 아니다. 2023-04-21 0 3226
311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영화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29 0 2845
3111 [그것이 알고싶다] - "청와대로 가보쟈..." 2022-05-14 0 2312
3110 [세상만사] - "문제...문제" 2022-05-14 0 1662
3109 [해외문단소식] -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2022-05-09 0 2129
3108 [해외문단소식] -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2022-05-09 0 2001
31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피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2151
310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이야기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1971
310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그림책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1814
310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록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2146
310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무라토프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1881
310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언어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1835
310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3-24 0 1992
3100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 평화상" 2022-03-24 0 1913
309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평화상" + "인도주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3-24 0 1857
3098 [세상만사] - "고래 똥 = 로또"... 2021-10-12 0 2498
3097 [별의별] - "둥글다"와 "평평하다"... 2021-09-13 0 2443
3096 [세상만사] - "표면이 벗겨진 금메달" 박물관으로... 2021-09-02 0 1963
3095 자유 자유 그리고 자유... 2021-08-07 0 2049
309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생태복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7-14 0 2106
3093 [별의별] - 소똥과 신성화... 2021-06-25 0 2343
3092 [세상만사] - 윤여순 / 윤여정 + (딸) = 원동력 어머니... 2021-06-04 0 2308
30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코끼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6-04 0 2404
3090 [문단소식] - 송화강반에 피여나는 문학의 향연... 2021-05-23 0 2081
3089 김승종 譚詩 "추억 다섯개비"를 고향 향해 올리나니... 2021-05-23 0 2344
30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대기오염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22 0 2346
308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의 녀신",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6 0 2453
308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미인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6 0 2582
308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미인"... 2021-05-16 0 2721
308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시인의 죽음"... 2021-05-16 0 2704
308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쥐 떼와의 전쟁",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5 0 2715
3082 [세상만사] - 심봤다... 억... 2021-05-10 0 2466
3081 [세상만사] - 천종산삼... 억... 2021-05-10 2 2166
3080 [세상만사] - 100년 산삼 한뿌리... 억... 2021-05-10 0 2350
3079 [그것이 알고싶다] - "민성보" 2021-05-10 2 2639
3078 [별의별] - 코끼리와 새둥지 새끼새 2021-05-10 0 2545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